왕조의 고향을 알리는 객사
풍패지관
커다란 옛 관청 건물 앞에 섰습니다. 정면에는 '풍패지관'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이 이름에는 이 고장이 어떤 곳인지가 담겨 있습니다.
풍패지관은 전주의 객사입니다. 객사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고을마다 두었던 건물입니다. 관사나 객관이라고도 불렀습니다. 고려 전기부터 있었습니다. 외국 사신이 찾아오면 객사에 묵으며 연회를 열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쓰임이 더 넓어졌습니다. 감실에는 궐 자를 새긴 위패를 모셨습니다. 초하루와 보름에는 궁궐을 향해 예를 올렸습니다. 이를 망궐례라고 합니다. 조정에서 사신이 오면 이곳에 머물며 임금의 명령을 전했습니다. 나라에 일이 생기면 백성과 관아가 함께 의식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풍패지관이 언제 처음 세워졌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조선 성종 때 전주서고를 짓고 남은 재료로 건물을 고쳐 지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니 그보다 앞서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정문으로는 내삼문, 중삼문, 외삼문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원래의 내삼문 안쪽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가운데 주관을 중심으로 많은 건물이 있었습니다. 좌우의 동익헌과 서익헌, 맹청, 무신사 등입니다. 지금은 주관과 서익헌, 동익헌, 수직사만 남아 있습니다. 동익헌에는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남문에서 북문을 잇는 도로를 내면서 일부가 잘려 나갔습니다. 초석 일부만 남아 있던 것을 뒤에 복원했습니다.
주관 앞면의 현판 '풍패지관'은 전주가 조선 왕조의 발원지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풍패는 왕조를 연 임금의 고향을 이르는 말입니다.
주관 앞에 서서 현판을 올려다보세요. 그리고 좌우의 동익헌과 서익헌을 번갈아 살펴보세요. 한쪽은 잘렸다가 다시 지은 건물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보이는 것이 달라집니다.
방문 팁
- · 건물 안쪽 공개 여부는 때마다 다를 수 있으니 안내에 따라 둘러보세요.
- · 동익헌과 서익헌을 나란히 비교해 보면 복원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3가 1번지
- 지정
- 보물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