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군왕릉

비 때문에 왕이 되지 못한 사람

명주군왕릉

큰 비 한 번이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요? 이 무덤의 주인이 바로 그런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이곳은 명주군왕릉입니다.

무덤의 주인은 김주원입니다. 신라 하대의 진골 귀족이자 강릉 김씨의 시조입니다. 명주군왕에 봉해졌기에 왕릉이라 부릅니다. 김인문의 5세손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무열왕의 셋째 아들 문왕의 5세손이라고도 합니다.

선덕왕이 세상을 떠났을 때 왕위를 이을 사람이 없었습니다. 왕가의 혈족인 김주원이 왕으로 추대되었습니다. 그런데 경주로 가는 길에 큰 비가 내렸습니다. 강을 건너지 못해 회의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신하들은 하늘이 막은 것이라며 다른 사람을 뽑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김경신이 왕이 되었습니다. 뒷날의 원성왕입니다.

이듬해 김주원은 선대부터 인연이 있던 명주로 왔습니다. 명주는 지금의 강릉입니다. 이곳에서 중앙과 맞서는 독자적인 세력을 이루었습니다. 원성왕은 그에게 통천에서 평해까지 동해안 일대를 식읍으로 주었습니다. 식읍은 공신에게 내려 주는 땅입니다.

묘역에는 긴 사각형 둘레돌을 두른 무덤 두 기가 앞뒤로 있습니다. 무덤 앞에는 묘비가 서 있습니다. 좌우에는 망주석과 문인석, 동물 석상이 한 쌍씩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평생의 업적을 기리는 신도비가 있습니다.

문인석과 동물 석상이 마주 선 모습을 살펴보세요. 왕이 될 뻔했던 사람의 자리를 오래 지켜 온 돌들입니다.

방문 팁

  • · 봉분과 석물에 오르거나 기대지 마세요.
  • · 마을 입구의 신도비도 함께 살펴보세요.
주소
강원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산 285번지
지정
시도기념물
© OpenStreetMap contributors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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