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곁에 선 아담한 돌탑
등명사지오층석탑
산 중턱 절 마당에 서면 푸른 동해가 내려다보입니다. 그 풍경 앞에 아담한 돌탑 하나가 서 있습니다. 등명사 터의 오층석탑입니다.
이 탑은 지금 락가사 경내에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이 자리에는 등명사라는 절이 있었습니다. 절의 이름은 바뀌었어도 옛 절의 흔적을 이 탑이 전하고 있는 셈입니다.
탑은 두 층으로 된 기단 위에 다섯 층의 몸체를 올렸습니다. 기단은 탑을 받치는 바닥 부분입니다. 위아래 기단의 맨 윗돌에는 연꽃무늬를 새겼습니다. 돌의 모서리 일부는 곡선으로 다듬어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기단 위로는 오밀조밀한 다섯 층의 탑신이 쌓여 있습니다. 지붕돌 밑면에는 층층이 받침을 두었습니다. 지붕돌 네 귀퉁이는 살짝 치켜 올라가 있습니다. 이 덕분에 가만히 서 있는 탑에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생깁니다.
1층 몸돌을 자세히 보세요. 도드라지게 새긴 감실 조각이 있습니다. 감실은 불상을 모셔 두는 방입니다. 옛 목탑에서는 이런 공간에 직접 불상을 모셨다고 합니다. 이 탑의 감실은 그 방식이 모양으로만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꼭대기에는 연꽃을 새긴 머리장식이 남아 있습니다.
기단의 짜임새와 조각 솜씨, 지붕 받침의 수, 감실 표현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합니다. 전체적으로 폭이 좁고 아담합니다. 같은 시대의 다른 조형물과는 다른 색다른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평을 받습니다.
탑 앞에서 한 걸음 물러나 탑과 동해를 함께 바라보세요. 좁고 아담한 탑의 선이 넓은 바다와 어떻게 어울리는지 느껴 보시면 좋겠습니다.
방문 팁
- · 절 경내이니 예불 중에는 조용히 움직이고 탑에 손을 대지 마세요.
- · 1층 몸돌의 감실 조각과 꼭대기 연꽃 머리장식을 함께 찾아보면 좋습니다.
-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괘방산길 16 (강동면, 낙가사)
- 지정
- 시도유형문화유산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