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역사 여행조선
산기슭에 숨은 호숫가 정자
강릉호해정
경포호 북쪽 언덕, 산기슭 깊숙이 작은 정자 하나가 숨어 있습니다. 호숫가 정자들 가운데 조금 별난 자리입니다. 이름은 호해정입니다.
이 정자는 조선 중종 때 김습독이 처음 지었습니다. 그 뒤 사위 장호에게 넘어갔습니다. 다시 장호의 동생 민의 사위인 김몽호에게 넘겨졌습니다. 그 뒤로는 김몽호의 자손들이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주인이 사위에서 사위로 바뀐 셈입니다.
이 부근 정자들은 대개 호수가 잘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호해정은 호수 동북쪽 산기슭 안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경치를 앞세우기보다 조용함을 고른 듯한 자리입니다.
앞면 두 칸, 옆면 두 칸의 작고 소박한 집입니다. 지붕 옆면이 여덟 팔 자 모양인 팔작지붕을 얹었습니다. 안에는 온돌방과 마루방이 있습니다. 두 방 사이에는 분합문을 달았습니다. 분합문은 열어서 접어 올릴 수 있는 큰 문입니다. 이 문을 열면 두 방을 하나처럼 쓸 수 있습니다. 작은 규모지만 쓰임을 꼼꼼히 헤아린 구조입니다. 넓게 쓸 때와 따로 쓸 때를 가려 문을 여닫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김몽호의 후손들이 해마다 이곳에서 차례를 지냅니다. 오래된 정자가 아직 집안의 자리로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 정자 하나가 한 집안의 기억을 지켜 온 셈입니다.
정자 앞에서 호수 쪽을 돌아보세요. 호숫가 다른 정자들과 달리 호수가 얼마나 멀리 보이는지 견주어 보시면 이 자리의 성격이 느껴집니다.
방문 팁
- · 후손이 관리하는 정자이니 문이 닫혀 있으면 바깥에서만 둘러보세요.
- · 경포호 둘레의 다른 정자들과 자리 잡은 위치를 비교해 보면 재미있습니다.
-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463번안길 83 (저동)
- 지정
- 시도유형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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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