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그릇을 든 돌부처
강릉송라사석조약사여래좌상
돌부처 한 분이 손에 무언가를 받쳐 들고 앉아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것은 약그릇입니다. 아픈 이들을 돌본다는 약사여래입니다.
이 불상은 송라사에서 모시고 있는 석조 약사여래좌상입니다. 원래는 연곡면 방내리의 방현사 터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병을 고쳐 준다고 믿어 온 부처입니다. 그래서 손에 약그릇을 든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먼저 전체 모습을 보세요. 몸체에 비해 하체가 커서 안정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목이 짧아 조금 움츠린 듯한 자세입니다. 머리는 소라 모양의 머리카락과 상투 모양의 육계가 잘 구분되지 않습니다. 둘 다 완만한 곡선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육계는 부처의 정수리에 솟은 혹 모양을 말합니다.
얼굴은 둥근 편입니다. 다만 눈과 입이 많이 닳아 생김새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마에는 백호공이 있습니다. 백호는 부처의 두 눈썹 사이에 있는 흰 털을 뜻합니다. 그 자리에 근래에 박아 넣은 듯한 커다란 구슬이 있습니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습니다. 옷이 두터워 몸의 굴곡이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굵고 단조로운 주름과 왼쪽 어깨의 매듭이 눈에 띕니다. 다리를 덮은 옷 주름은 울퉁불퉁하게 새겨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손의 모습도 살펴볼까요? 오른손은 손바닥을 안쪽으로 해서 오른쪽 무릎 위에 올렸습니다. 왼손은 가슴까지 들어 약그릇을 받쳤습니다. 몸에 비해 약그릇이 꽤 큽니다. 이런 특징으로 보아 고려 전기의 불상으로 추정합니다.
불상 앞에서 왼손의 약그릇을 바라보세요. 몸에 비해 큰 그릇에 담긴 바람이 무엇이었을지 잠시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방문 팁
- · 불상 앞에서는 조용히 예를 갖추고, 사진을 찍기 전에 허용 여부를 확인하세요.
- · 이마의 구슬과 왼쪽 어깨의 옷 매듭을 찾아보면 이 불상의 특징이 잘 보입니다.
- 주소
- 강원 강릉시 연곡면 송라길 63-20 (방내리)
- 지정
- 시도유형문화유산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