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고려성

동해를 지키던 산꼭대기 돌성

강릉고려성

산 위에 오르면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그 꼭대기를 돌담이 한 겹 감싸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고려성입니다. 바다에서 오는 위협을 막으려고 쌓은 성입니다.

고려성은 괘방산 구릉 꼭대기 둘레에 돌로 쌓은 산성입니다. 바닷가에 자리한 해안성이기도 합니다. 강릉 지역 주민들이 바다로부터 쳐들어오는 적이나 약탈자를 막으려고 쌓았습니다. 마을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손으로 쌓은 성인 셈입니다.

성벽에 쓴 돌을 살펴볼까요? 이 일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산돌을 썼습니다. 모양이 고르지 않은 길쭉한 돌들입니다. 돌 사이사이 빈틈에는 잔돌을 끼워 넣었습니다. 성벽이 무너지지 않게 하려는 방법입니다. 성 안쪽으로는 잡석이나 흙을 채워 넣었습니다. 이를 내탁법이라고 부릅니다.

서벽과 동벽의 북쪽에는 문터가 있습니다. 서문터 북쪽에는 치를 만들었습니다. 치는 성벽 밖으로 튀어나오게 쌓아 적을 살피고 막는 시설입니다. 동북쪽 모서리에도 성벽을 돌출시켜 치성을 쌓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성 안에서는 여러 시대의 조각들이 발견되었습니다. 고려와 조선 때의 것으로 보이는 토기 조각이 나왔습니다. 청자와 분청사기, 백자 조각도 나왔습니다. 생선뼈 무늬인 어골무늬를 비롯해 다양한 무늬의 기와 조각도 있었습니다.

이 성은 옛 기록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고려성이라는 이름과 쌓은 방식, 나온 유물로 보아 고려 초기에 쌓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일부 성벽에는 고친 흔적도 있습니다. 조선시대까지 계속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의 삼한산성과 함께 영동 지방 성곽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꼽힙니다.

성벽 위에 서서 동해 쪽을 바라보세요. 바다에서 다가오는 배를 지켜보던 옛 주민들의 눈길을 따라가 보시면 좋겠습니다.

방문 팁

  • · 돌 성벽은 무너질 수 있으니 성벽 위로 오르거나 돌을 빼지 마세요.
  • · 서문터 북쪽의 치를 찾아 성벽이 밖으로 튀어나온 모양을 살펴보세요.
주소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508-1 일원
지정
시도기념물
© OpenStreetMap contributors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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