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포대

서양 배를 막으려 쌓은 포대

논현포대

흙으로 덮인 둔덕 아래에 돌을 쌓은 자리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대포가 바다를 겨누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무엇을 막으려 했던 걸까요?

이곳은 논현포대입니다. 조선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겪었습니다. 그 뒤 경기 바닷가의 방어 시설을 강화할 필요를 크게 느꼈습니다. 나라의 명을 받은 어영대장 신정희와 강화유수 이경하가 바닷가 군사 시설을 늘렸습니다. 이 포대도 그때 쌓았습니다. 인천으로 들어오는 서양인의 배를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때는 1879년입니다.

처음 쌓았을 때의 이름은 호구포대였습니다. 지금은 논현포대라 부릅니다. 근처에는 묘도포대와 제물포대도 있었습니다. 이 포대들은 함께 화도진에 속해 있었습니다. 1894년 화도진이 없어지면서 이 포대도 문을 닫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원래 포좌가 몇 개였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포좌는 대포를 올려놓는 자리입니다. 지금은 2개의 포좌만 남아 옛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쌓은 방식을 보면 이렇습니다. 포좌 아랫부분에는 잡석을 깔았습니다. 가운데와 윗부분에는 어느 정도 다듬은 긴 돌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그 위를 흙으로 덮어 마무리했습니다. 지형으로 미루어 보아 포좌마다 이동식 대포 2문이 놓였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다만 원래 모습이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습니다.

남아 있는 포좌 앞에 서서 바다 쪽을 바라보세요. 대포가 겨누었을 방향을 따라가면, 서양 배를 경계하던 그 시절의 긴장이 느껴질 겁니다.

방문 팁

  • · 포좌와 둔덕은 문화유산이니 올라가거나 흙을 파헤치지 마세요.
  • · 아랫단의 잡석과 위쪽의 다듬은 돌을 비교하며 쌓은 방식을 살펴보세요.
주소
인천광역시 남동구 호구포로 203-31 (논현동, 논현포대근린공원)
지정
시도유형문화유산
© OpenStreetMap contributors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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