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불교가 처음 뿌리내린 절터
흥륜사지
새로 지은 법당 마당에 서 계십니다. 이 땅은 신라에서 가장 먼저 절이 섰던 자리라고 전합니다. 흥륜사 옛터입니다.
흥륜사는 고구려 승려 아도가 지었다고 전합니다. 아도는 불교를 알리러 신라에 왔습니다. 미추왕이 절을 짓게 했다고 하지만, 정확한 때는 알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초가집을 짓고 불법을 강연하는 작은 절이었다고 합니다.
미추왕이 죽자 절은 곧 폐허가 되었습니다. 그 뒤 법흥왕 14년, 527년에 이차돈이 순교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절을 다시 짓기 시작해 진흥왕 5년인 544년에 완성했습니다. 진흥왕은 절 이름을 '대왕흥륜사'라 하고, 백성들이 출가하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왕 자신도 말년에 머리를 깎고 법운이라는 법명을 받아 이 절의 주지가 되었습니다.
흥륜사는 왕실과 나라의 평안을 비는 큰 절이 되었습니다. 『삼국유사』에는 이 절에 얽힌 이야기도 있습니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세운 김대성이 전생에 밭을 바친 절이 흥륜사라고 합니다. 김현이 호랑이와 인연을 맺은 곳도 이 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금당 안에는 선덕여왕 때 김양도가 만들었다는 미륵삼존불상이 있었다고 전합니다. 동쪽과 서쪽 벽에는 신라 10성의 모습을 그렸다고 합니다. 아도와 이차돈, 원효와 의상이 그 가운데 있습니다. 남문은 길달문이라 불렸습니다. 귀신 길달이 지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신라 말 반란군에 불탔다가 경명왕 5년, 921년에 다시 지었습니다. 조선시대에 불이 나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신라의 미소'라 불리는 사람 얼굴 모양 수막새가 이곳에서 나왔습니다. 지금 절은 1980년대에 새로 지은 흥륜사입니다. '영묘사'라 새겨진 기와 조각이 나와, 이곳을 영묘사 터로 보기도 합니다.
마당에 서서 처마 끝 기와를 올려다보세요. 이 땅에서 나온 '신라의 미소' 수막새를 떠올리며 기와 끝의 무늬를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방문 팁
- · 지금도 스님들이 수행하는 절이니 법당 안에서는 조용히 해 주세요.
- · 절터에서 옮겨 간 석조와 배례석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국당3길 5(사정동, 흥륜사)
- 지정
- 사적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