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덕왕릉

열두 띠 동물이 지키던 왕의 무덤

헌덕왕릉

둥근 무덤 아래쪽, 돌 위에 무엇이 새겨져 있는지 보이시나요? 지금 계신 곳은 경주 북천가에 있는 헌덕왕릉입니다. 신라 제41대 헌덕왕의 무덤입니다. 헌덕왕은 809년부터 826년까지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헌덕왕의 본명은 김언승입니다. 그는 조카인 애장왕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습니다. 왕이 된 뒤에는 농사를 권장했습니다. 당나라와도 가까운 관계를 이어 갔습니다. 하지만 나라 안은 어수선했습니다. 김헌창의 난과 김범문의 난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826년에 왕이 죽자 천림사 북쪽에 장사 지냈다고 합니다. 천림사가 정확히 어디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 왕릉 남쪽에 절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천림사 터로 보고 있습니다.

무덤은 흙을 둥글게 쌓아 올린 원형 봉토분입니다. 지름 26m, 높이 6m입니다. 봉분 아래 둘레에는 돌을 둘러 무덤을 보호했습니다. 이것을 둘레돌이라고 합니다. 먼저 바닥에 기둥 역할을 하는 돌을 한 단 깔았습니다. 그 위에 넓적한 면석을 세웠습니다. 면석 사이에는 탱석이라는 돌을 끼워 고정했습니다.

이 탱석에 12지신상을 새겼습니다. 무덤을 지키는 상징으로, 방향에 따라 띠 동물을 배치한 것입니다. 지금은 돼지와 쥐, 소, 호랑이, 토끼, 다섯 상만 남아 있습니다. 둘레돌 바깥에는 돌기둥을 세워 난간을 둘렀습니다. 둘레돌과 난간 사이 바닥에는 돌을 깔았습니다.

지금 모습은 1970년대에 정비한 것입니다. 그때 둘레돌 일부와 돌난간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무덤 둘레를 천천히 걸어 보세요. 남아 있는 다섯 띠 동물 가운데 내 띠가 있는지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방문 팁

  • · 왕릉 봉분 위로 올라가지 말고 정해진 길을 따라 관람하세요.
  • · 둘레돌의 12지신상은 손으로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보세요.
주소
경북 경주시 동천동 80번지
지정
사적
© OpenStreetMap contributors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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