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대마애불입상

바위 속에서 멈춘 부처님

백운대마애불입상

바위 위로 커다란 얼굴이 보이시나요? 그런데 몸 아래쪽은 어딘가 덜 다듬은 듯합니다. 지금 계신 곳은 경주 내남면 마석산입니다. 이 암벽 위에 높이 4.6m에 이르는 커다란 불상이 서 있습니다. 백운대 마애불입상입니다. 마애불은 바위 면에 새긴 불상을 말합니다.

먼저 얼굴부터 보세요. 민머리 위에 크고 둥근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있습니다. 귀는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둥근 얼굴은 표정이 없습니다. 반쯤 뜬 눈과 큰 코, 굳게 다문 입술이 뚜렷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목에는 굵은 주름 세 줄이 있습니다. 이것을 삼도라고 합니다. 부처님 상에서 흔히 보이는 표현입니다. 옷은 양쪽 어깨에 걸쳐 있습니다. 그런데 주름은 왼쪽 팔목에 세 가닥 층을 이룬 것만 있습니다. 나머지는 새기지 않았습니다.

손 모양도 살펴보세요. 오른손은 손바닥을 앞으로 하고 손가락을 위로 향했습니다. 왼손은 손바닥을 앞으로 한 채 손가락을 모두 아래로 향했습니다.

살찐 어깨와 가는 허리를 보면, 풍만한 몸을 표현하려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중간에 작업을 멈춘 듯합니다. 그나마 다 새긴 얼굴과 몸의 모습에서 통일신라시대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완성되지 않았기에 오히려 바위를 깎아 나가던 과정이 보이는 불상입니다.

불상 아래에서 한 걸음 물러나 보세요. 다 새긴 얼굴과 덜 새긴 옷자락을 번갈아 보며, 조각가의 손이 멈춘 자리를 짚어 보시길 권합니다.

방문 팁

  • · 바위 불상에 손을 대거나 기대지 마세요.
  • · 산 암벽에 있으니 오르내릴 때 발밑을 조심하세요.
주소
경북 경주시 내남면 내외로 1090-80 (명계리)
지정
시도유형문화유산
© OpenStreetMap contributors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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