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왕릉

댓잎 군사가 지킨 왕의 무덤

미추왕릉

둥글고 커다란 흙 언덕이 담장 안에 고요히 앉아 있습니다. 이 무덤의 주인은 신라 최초의 김씨 왕입니다. 바로 신라 13대 왕, 미추이사금입니다.

미추왕은 262년부터 284년까지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백제가 여러 차례 공격해 왔지만 모두 막아 냈습니다. 농사를 잘 짓도록 힘쓴 왕이기도 합니다.

이 무덤에는 신기한 이야기가 하나 전해집니다. 『삼국사기』에 실린 전설입니다. 유례왕 14년인 297년, 이서고국 사람들이 수도 금성을 쳐들어왔습니다. 나라가 위급해졌을 때, 귀에 대나무잎을 꽂은 군사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적을 물리치고는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미추왕릉 앞에 댓잎이 수북이 쌓인 것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미추왕이 죽어서도 신라를 도왔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이 무덤을 죽장릉, 또는 죽현릉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무덤은 대릉원 안에 있습니다. 높이 12.4m, 지름 56.7m로 흙을 둥글게 쌓아 올렸습니다. 안쪽은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짐작됩니다. 무덤 앞에는 넋이 머무는 자리라는 혼유석이 놓여 있습니다. 담장은 무덤 전체를 감싸 보호합니다.

무덤 앞쪽에는 제사를 지내는 숭혜전이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1794년에 다시 지었습니다.

담장 앞에 서서 혼유석을 찾아보세요. 그 앞에 댓잎이 수북했다는 옛이야기를 떠올리면, 무덤이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질 겁니다.

방문 팁

  • · 무덤 봉분과 담장 안으로는 들어가지 마세요.
  • · 같은 대릉원 안의 다른 무덤들과 크기를 견주어 보세요.
주소
경북 경주시 황남동 89-2번지
지정
사적
© OpenStreetMap contributors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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