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안 세 사람을 모신 서원
단구서원
이 서원에는 한 집안의 세 사람이 모셔져 있습니다. 고려와 조선, 서로 다른 시대를 산 세 사람입니다.
가운데 자리의 주인은 문희공 이세기 선생입니다. 이렇게 가장 가운데 모시는 분을 주벽이라고 합니다. 함께 모신 분은 문효공 이천, 그리고 송와공 이종윤입니다. 곁에 함께 모시는 일은 배향이라고 부릅니다. 이천은 이세기의 맏아들입니다. 이종윤은 이세기의 6세손입니다.
이세기는 고려 충렬왕 때의 이름난 신하였습니다. 문장에 뛰어났다고 합니다. 밀직부사와 예문관대제학 같은 자리를 지냈습니다. 아들 이천은 국자시에서 장원을 했습니다. 원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 뒤 판밀직사사 겸 서연관이 되었습니다. 곧 정당문학에도 올랐고, 뒤에 월성군에 봉해졌습니다.
이종윤은 조선 세종 때 경주 월남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문과에 급제해 여러 벼슬을 거쳤습니다. 이후 제주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제주에서 교육을 장려하고 풍속을 바르게 이끌었습니다. 백성을 잘 다스린 목사로 기억됩니다. 임기가 끝나자 제주 사람들이 그를 더 머물게 해 달라고 상소를 올렸습니다. 그렇게 다시 머물던 중 제주 관아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원의 시작은 송와공을 모신 모현서당이었습니다. 조선 철종 때 세웠으나 고종 때 헐렸습니다. 그 뒤 오랜 시간이 지나 지금의 단구서원을 새로 열었습니다.
사당 앞에 서면 세 분을 모신 자리를 떠올려 보세요. 가운데가 이세기, 그 곁이 아들과 후손입니다. 한 집안의 시간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모습을 느껴 보시면 좋겠습니다.
방문 팁
- · 사당은 제사를 모시는 곳이니 문이 닫혀 있으면 열지 말고 바깥에서 예를 갖추세요.
- · 강당과 사당의 위치 관계를 보면 서원의 기본 배치를 알 수 있습니다.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단구서원길 8-3
기본 정보 출처: 한국관광공사.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