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역사 여행신라
고분 곁에 남은 고려의 흙벽
남고루
발밑의 길쭉한 흙 둔덕이 보이시나요? 그냥 언덕처럼 보이지만, 사람이 쌓은 흙벽입니다. 이것을 남고루라고 부릅니다. 흙으로 쌓은 방어 시설, 곧 토루입니다.
남고루는 경주 대릉원 남쪽 입구에서 시작했습니다. 동쪽으로 황오동 고분군을 둘러쌌습니다. 다시 북쪽으로 꺾여 북천까지 닿았습니다. 하지만 경주가 개발되면서 대부분 부서졌습니다. 지금은 일부에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1936년에 조사했을 때의 크기가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밑 넓이가 9.5m, 바깥벽 높이가 3.5m였습니다. 안쪽 벽 높이는 2m였습니다.
누가 왜 쌓았을까요? 이 흙벽은 신라 고분군이나 반월성과는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1012년에 경주에 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고려 현종 때 전라·충청·경상 3도의 군졸을 모아 북천에 돌 제방을 쌓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위치와 두께까지 함께 따져 보면, 고려 때 읍성을 물난리에서 지키려 쌓은 제방으로 짐작됩니다.
1993년에는 일부를 조사했습니다. 이때 성벽 밑의 돌 기초가 드러났습니다. 물을 흘려 적을 막는 도랑, 곧 해자도 확인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려 읍성의 바깥 성이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흙 둔덕 옆을 따라 조금 걸어 보세요. 둔덕의 높낮이를 눈으로 따라가며, 옛 흙벽이 어디로 뻗어 갔을지 그려 보시길 권합니다.
방문 팁
- · 흙 둔덕은 무너지기 쉬우니 올라서지 마세요.
- · 가까운 대릉원과 황오동 고분군을 함께 둘러보세요.
- 주소
- 경북 경주시 원효로207번길 28-1, ,황남동, 인왕동,성동동 (황오동)
- 지정
- 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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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