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서원

바닷가 마을의 충신 서원

나산서원

바닷가 마을 안쪽에 조용한 서원 하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안 지역에 세운 서원으로는 유일하다고 합니다. 이곳은 나산서원입니다.

나산서원은 조선 전기의 문신 백촌 김문기를 모신 곳입니다. 나산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경주의 가장 남쪽, 양남면 나산리 큰 마을에 있습니다. 김문기 선생과 나산리 입향조 김제학 선생의 후손들이 해마다 이곳에서 향례를 올립니다. 입향조는 마을에 처음 들어와 자리 잡은 조상을 말합니다.

김문기는 세종 때 식년문과에 급제했습니다. 본관은 김녕, 자는 여공입니다. 예문관검열과 정언을 거쳐 공조판서 등을 지냈습니다. 그런데 세조 때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성삼문, 박팽년 등이 앞장선 단종 복위에 가담한 것입니다. 일이 발각되어 그는 처형되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그의 충절은 다시 기려졌습니다. 정조 때 의정부 좌찬성으로 추증되었습니다. 추증은 세상을 떠난 뒤에 벼슬을 높여 주는 일입니다. 이어 단종의 무덤인 장릉의 충신단에도 모셔졌습니다.

서원은 정조 때 세웠습니다. 고종 때 서원철폐령으로 헐렸다가 뒤에 다시 지었습니다. 묘우와 강당, 동재와 서재, 전사청을 갖추었습니다. 외삼문과 내삼문, 관리사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조선시대 서원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전사청은 제사를 준비하던 건물입니다.

서원으로 가는 길도 이곳의 볼거리입니다. 마을회관에서 서원까지 걸으면 안동 장씨 양반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외삼문을 지나 내삼문 앞에 서 보세요. 문을 하나씩 지날 때마다 공간이 엄숙해지는 서원의 짜임새를 느껴 보시면 좋겠습니다.

방문 팁

  • · 묘우는 제사를 모시는 곳이니 문이 닫혀 있으면 바깥에서 예를 갖추세요.
  • · 마을회관에서 서원까지 걸어가며 양반마을의 골목을 함께 둘러보면 좋습니다.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나산1길 27
© OpenStreetMap contributors

기본 정보 출처: 한국관광공사.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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