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사

응진전을 채운 스물세 분의 상

장안사

응진전 안을 들여다보세요. 가운데 부처님 세 분과 양옆으로 늘어선 나한상들이 보이시지요? 이 상들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가운데는 석가삼세불좌상입니다. 좌우에는 16나한상이 있습니다. 나한은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의 제자를 말합니다. 여기에 시중드는 권속들까지 모두 23구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깨지거나 없어지지 않고 잘 남아 있습니다.

상들의 몸 전체에는 하얀 칠감인 호분을 발랐습니다. 16나한상과 권속들이 입은 옷은 여러 빛깔로 칠했습니다.

이 상들이 언제, 누구 손에서 만들어졌는지는 분명합니다. 불상 안에서 발견되었다고 전하는 기록, 기문 덕분입니다. 기문에 따르면 1684년 장안사에서 만들었습니다. 솜씨 좋은 조각승인 양공 아홉 명이 함께했습니다. 승호, 희연, 천휘, 천담, 법종, 수종, 도신 등의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

재료도 살펴볼까요? 대웅전 불상보다 무른 돌인 불석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대웅전 불상보다 25년 뒤에 만들었습니다. 명부전의 석조지장시왕상과는 같은 시기에 만들었습니다. 조각하는 솜씨와 표현도 같습니다. 그 무렵 장안사에서 큰 불사가 있었고, 많은 시주자가 함께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상들은 17세기의 중요한 불교 조각으로 꼽힙니다. 기록에 남은 조각승들은 다른 작품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부산·경남 지역 조각승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한상들의 얼굴을 하나씩 천천히 살펴보세요. 스물세 분의 표정과 옷 빛깔이 저마다 어떻게 다른지 견주어 보시길 권합니다.

방문 팁

  • · 전각 안에서는 조용히 하고, 불상 촬영이 허용되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 · 같은 절의 대웅전 불상, 명부전 지장시왕상과 견주어 보세요.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사로 108(장안읍, 장안사)
지정
시도유형문화유산
© OpenStreetMap contributors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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