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곡동 가달고분군

언덕 아래 잠든 삼국시대 무덤들

생곡동 가달고분군

낮은 언덕 위는 겉으로 보면 평범한 풀숲 같습니다. 그런데 이 땅 아래에는 옛사람들의 무덤이 여럿 잠들어 있었습니다. 이곳은 생곡동 가달고분군입니다.

이곳은 삼국시대에 만든 집단 무덤 유적입니다. 김해 지역 무덤들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있습니다. 확인된 무덤은 모두 26기입니다. 고분군이란 이렇게 옛 무덤이 무리 지어 모인 곳을 말합니다.

무덤의 종류는 자리에 따라 다릅니다. 언덕 꼭대기와 남쪽 비탈에는 돌덧널무덤이 있습니다. 돌로 상자처럼 칸을 짜서 주검을 모신 무덤입니다. 동쪽과 북쪽 비탈에는 덧널무덤이 있습니다. 나무로 짠 덧널을 넣은 무덤입니다. 같은 언덕에 두 가지 방식이 함께 있는 셈입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무덤은 도굴을 당했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많은 유물이 나왔습니다. 철로 만든 도끼와 낫, 창, 손칼, 화살촉이 출토되었습니다. 특히 15호 무덤에서는 무기와 함께 쇠로 만든 낚싯바늘과 작살이 나왔습니다. 삼국시대 유적에서는 보기 드문 예라고 합니다. 물고기를 잡던 사람들의 생활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토기에도 이 지역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굽다리접시, 곧 고배라고 부르는 그릇입니다. 이곳에서는 뚜껑이 있는 고배가 나왔습니다. 이런 형식은 경주 지역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부산과 김해 지역에서 한정된 시기에만 나타난다고 합니다.

무덤을 쓴 시기도 한때가 아닙니다. 덧널무덤은 4~5세기 무렵으로 봅니다. 돌덧널무덤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으로 추정합니다. 중간 크기와 작은 무덤들이 꽤 오랜 기간에 걸쳐 들어선 유적입니다.

언덕 위에 서서 꼭대기와 비탈을 번갈아 둘러보세요. 돌로 짠 무덤과 나무로 짠 무덤이 자리를 나누어 있었다는 점을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방문 팁

  • · 무덤 유적이니 땅을 파거나 흙과 돌을 가져가지 마세요.
  • · 언덕 꼭대기와 비탈을 나누어 보면 무덤 종류에 따라 자리를 나눈 모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주소
부산 강서구 생곡동 산93번지 일원
지정
시도기념물
© OpenStreetMap contributors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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