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껍데기가 들려주는 신석기 이야기
범방동 패총
옛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껍데기가 먼 훗날 귀한 자료가 될 줄 알았을까요? 이곳은 그런 흔적이 켜켜이 쌓인 자리, 범방동 패총입니다.
패총은 조개더미라고도 부릅니다. 사냥과 고기잡이, 채집으로 살던 옛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조개를 먹고 버린 껍데기가 생활 쓰레기와 함께 쌓였습니다. 그렇게 생긴 유적이 패총입니다. 쓰레기 더미가 오늘날에는 옛 생활을 알려 주는 기록이 된 셈입니다.
범방동 패총은 범방동 입구에 있습니다. 신석기시대 전기와 중기, 후기의 세 문화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문화층이란 한 시기의 생활 흔적이 쌓인 땅의 층을 말합니다. 한자리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사람들이 살았다는 뜻입니다.
조사에서 확인된 흔적은 모두 7기입니다. 둥근 화덕자리와 둥근 돌무지 시설, 그리고 널무덤 등입니다. 화덕자리와 돌무지는 놓인 모양과 주변 환경으로 보아 야외 시설로 보입니다. 조개나 물고기, 짐승을 요리하던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널무덤에서는 사람의 뼈가 나왔습니다. 10세 전후의 여자아이로 추정됩니다. 뼈의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머리뼈는 비교적 제 모습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아주 먼 옛날 이곳에서 살던 한 아이의 흔적입니다.
이 밖에도 많은 유물이 나왔습니다. 남해안 지역 신석기시대 전 기간에 걸친 다양한 토기가 출토되었습니다. 신석기시대 전기의 석기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신석기시대 생활문화를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로 꼽힙니다.
지금 서 계신 땅 아래에 조개껍데기 층이 겹겹이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올라오는 시간의 흐름을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방문 팁
- · 유적의 흙이나 조개껍데기를 줍거나 가져가지 마세요.
- · 패총의 층을 떠올리며 보면 신석기시대 사람들의 생활이 더 잘 그려집니다.
- 주소
- 부산 강서구 범방동 1833
- 지정
- 시도기념물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