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돛배가 닿았다는 섬
망산도·유주암
바다 위에 작은 섬 하나가 떠 있습니다. 그 곁에는 바위섬이 하나 더 보입니다. 이 섬과 바위에 아주 먼 옛날의 혼인 이야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함께 들어 보시겠어요?
용원동 앞바다의 작은 섬이 망산도입니다. 그 동남쪽 바다에 있는 바위섬이 유주암입니다. 두 곳 모두 가야의 김수로왕비 허태후의 전설과 관련이 있습니다. 섬과 바위가 한 이야기 속에 나란히 등장하는 셈입니다.
전설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수로왕에게 왕비를 맞아들이기를 청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왕은 자신의 왕비는 하늘이 정해 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때를 기다린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남쪽 바다에 배 한 척이 나타났습니다. 붉은 돛을 달고 붉은 깃발을 단 배였습니다. 멀리서도 눈에 띄었을 모습입니다.
그 배를 이끌어 맞이하니 마침내 망산도에 닿았습니다. 배에서 허태후 일행이 땅에 내렸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허태후가 처음 배에서 내린 곳이 바로 이 망산도입니다. 타고 온 돌배는 바닷속에 뒤집혀 유주암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보이는 바위섬이 그 배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름에 얽힌 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수로왕이 몸소 마중을 나왔다는 설입니다. 왕이 이 섬에서 먼 바다를 바라보며 허태후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망산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입니다.
두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유주비각이 있습니다. 목조 기와집으로 지은 비각입니다. 기단 없이 긴 주춧돌을 놓고 둥근 기둥을 세웠습니다. 벽 윗부분은 붉은 살대인 홍살로 꾸몄습니다.
바닷가에 서 계신다면 바위섬 유주암을 한번 바라보세요. 뒤집힌 돌배의 모습이 떠오르는지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방문 팁
- · 바닷가 바위는 미끄러울 수 있으니 물가에서는 발밑을 조심하세요.
- · 유주비각까지 함께 둘러보면 전설과 기념 건물을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 주소
-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
기본 정보 출처: 한국관광공사.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