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창고터

명태 냄새가 배어 있던 붉은 담장

남선창고터

붉은 벽돌 담장만 길게 남아 있지요? 이 담장 안에는 부산 최초의 근대적 물류창고가 있었습니다. 지금 계신 곳은 남선창고터입니다. 1900년, 초량객주 정치국이 초량동에 세운 창고입니다. 객주는 물건을 맡아 사고팔도록 이어 주던 상인입니다.

이 창고는 함경도에서 배로 싣고 온 물건을 보관하던 곳입니다. 물건은 이곳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경부선을 따라 서울까지 실려 갔습니다.

처음 이름은 북선창고였습니다. 그런데 경원선이 생기면서 윗지방에 북선창고가 따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이름을 남선창고로 바꾸었습니다.

냉동고가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물건을 지켰을까요? 바닥에 물길을 만들었습니다. 물기를 빼고 창고 안을 서늘하게 유지했습니다. 해방 전까지는 주로 명태를 보관했습니다. 그래서 '명태고방'이라고도 불렸습니다.

그 뒤에도 창고는 부산 산업과 경제의 흐름을 따라 쓰임이 바뀌었습니다. 화공약품과 합판, 신발을 맡아 두었습니다. 러시아 보따리 상인들의 짐과 가전제품도 보관했습니다. 하지만 2009년에 철거되었습니다. 바로 옆의 옛 백제병원과는 다른 운명이었습니다.

담장 앞에 서서 벽돌을 가까이 보세요. 오래된 벽돌의 빛깔과 쌓은 모양을 살피며, 명태를 가득 실은 수레를 떠올려 보시길 권합니다.

방문 팁

  • · 남은 담장은 오래된 벽돌이니 기대거나 낙서하지 마세요.
  • · 바로 옆 옛 백제병원 건물도 함께 둘러보세요.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로13번길 53 (초량동)
© OpenStreetMap contributors

기본 정보 출처: 한국관광공사.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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